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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나의 옛동네




그 때도 이렇게 골목길이 좁았던가...

그 때도 이렇게 담이 낮았던가...

그 때도 이렇게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던가...

하의탈의 상태로 장난감칼을 휘두르고, 목마 아저씨가 오면 득달같이 달려가던...

하루종일 목이 쉬도록 악을 쓰며 놀던 내 일곱살까지의 모습이 있던 곳.


찬바람 때문인지 아무도 밖에 나와있지 않은 적막한 골목을 걸으며

어린 날 품어준 고마운 사람들과 그 공간을 잊고 살던 내 무심함이 부끄러워

자꾸만 입을 훔치고 고개를 떨궜다.

신림11동 삼성연립... 부모님의 젊은날과 내 유년이 살던 그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