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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up & down


요즘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운동을 간다.(사실 한번 갈 때도 있다--;;;) 더위에는 정말 쥐약인 체질이라 여름에 죽을 것 같이

힘들더니,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이제야 운동할 때 숨이 제대로 쉬어진다. 굳은살도 드디어 제자리를 잡았고.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몸이 아주 조금씩 올라오는 걸 느끼는 기분이 참 좋다.


일주일에 가는 두 번의 운동 중 한번은 좌절을, 한번은 희망을 얻고 나오는 패턴의 반복이다. 괜히 힘만 빼며 실컷 얻어맞고

오는 날은 운동이 끝나도 전혀 상쾌하지 않고 다음에 도장가기 싫다가도, 그 다음에 억지로 간 날은 무슨 변고인지 몸도

가볍고 상대와의 합도 잘맞는 그런 날이 오곤 한다. 그렇게 기분이 좋아져서 며칠후에 갔다가 또 절망하고... 이런 기복을

반복하며 몸도 마음도 적응을 해간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언가를 취미 생활을 해야 한다는 까닭은 물론 어떤 기술을 익히는 재미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이렇게

희열과 슬럼프를 반복하는 과정이 우리네 삶과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내게 어제는 up인 날이었으니 며칠후엔

또 down이 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현재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