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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Switzerland

뜻밖의 하이킹


융프라우에 가고자 하였으나... 올라가봐야 먹구름밖에 볼게 없다는 매표소 청년 말에 계획을 변경,

클라이네샤이덱까지만 등반열차를 타고 그 곳에서 천천히 하이킹을 하고 돌아오기로 했다.

당초 계획과 다른 진행에 다소 찜찜하였으나... 결국 최고의 선택으로 판명되었던 그 날.




반갑지 않은 비에 대략 난감;;



클라이네샤이덱의 음울한 첫 풍경





클라이네샤이덱에서 다음역인 벵엔알프까지 하이킹 하기로 결정



조금씩 맑아지는 조짐이 보이기는 하는데...





같이 걸을까?



구름이 걷히고 내려오는 햇살이 눈물나게 고마웠다.







그렇게 도착한 벵엔알프역.

그 곳에 있던 정비공들이 떠난 후... 정말 그 역에는 우리 둘 뿐이 없었고...

정말로 그렇게 시간이 멈춘듯한 경험은 난생 처음이었을 정도로...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언젠가는 북적였을지도 모를... 간이역 대합실.











다시 출발지로 돌아왔을 때... 우리를 맞이한 풍경들.


스위스가 좋았던 이유는...

그냥 넋을 놓고 있어도 전혀 무료하거나 심심하지 않았던 그 분위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 날의 하이킹은... 벵엔알프역에서의 그 평화로운 적막함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큰 감흥이 있었다.

꼭 사람들이 손에 꼽는 곳만 찾아갈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