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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眞/思物

오후의 무늬




오후가 그려준 그림.

낡고 볼품없는 창문, 삭막한 방범창이 노을빛을 받으니 화폭이 되고 붓이 되는 마술같은 시간.


여전한 생활속에 여전한 내용이 담기면 담긴채 굳을까 걱정이라는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이

사무치게 다가오는 요즘...  내 여전한 생활을 색다른 모습으로 비춰줄 무언가가 참 절실하다.

허름한 창문을 한폭의 그림으로 만드는 햇빛같은 그 무언가가...



나중에 문득 돌아봤을 때... 서른넷이 남긴 삶의 무늬는 어떤 모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