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출장 3주차. 주말에 꾸역꾸역 서울로 올라오긴 했지만 그 때마다 짐을 싸고 왔다갔다 하는 그 피로감도 장난이 아니다.
그 곳에서의 업무는 차치하고서라도, 내려가있는 동안엔 정말 아무것도 못한다는게 더 스트레스다. 운동이고 공부고 머고
생활패턴이 엉망진창이 되다보니 새해의 알찼던 결심들이 문득 부끄러워지는 중. 아예 그냥 부산으로 발령을 내주덩가.ㅋ
내일 아침 기차를 잡아탈 생각하니 벌써 so tired.
# 토요일밤 여친 친구 생일 케이크를 사려고 들른 어느 케이크 전문점. 늦은 시간이라 케이크는 거의 다 팔렸고 남아있는
케이크들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우리의 물음에 답하는 사장님의 자세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저 재고처리를 위함이
아니라 정말 자신이 만든 케이크가 얼마나 맛있는지를 정성스레 말하는 모습에 살짝 감동했다. 자기 일에 저토록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의 삶은 어떨까? 참고로 그 케이크는 그의 설명만큼이나 맛있었다는 후문.
# 나꼼수의 모습은 점점 불안한 양상으로 흘러간다. 그들에게 치명상은 비키니가 아닌 선관위에서 비롯될 수도 있겠다는
그런 우려. 진중권이 들고 나온 증거들을 극복해내지 못한다면 입지가 상당히 약해질 것이 분명한데. 그리고... 이미 아주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는 느낌이다. 안타깝게도. 그렇다고 그들의 가치가 희석되는건 아니니 부디 힘내길.
# 민주통합당의 공천은 결국 처참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그들의 역량은 애초에 기대할 가치도 없음이 드러나고 있는데
왜 사람들은 통합진보당을 대안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일까? 문재인 개인은 훌륭한 역량을 가졌을지 몰라도 그가 민주당에
있음으로 인해 다른 야당들의 존재를 가려버린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다.내 개인적으로는 노회찬이 대중들로부터 어느정도의
정치적 가치를 인정받느냐가 한국 민주주의의 정확한 주소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야할 길은 너무나 멀고 멀고 멀고...
# 이번 2월은... 무엇엔가 송두리째 빼앗긴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