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凝視

용감한 용석씨


이 시대의 쾌남 강용석씨가 급흥분해서 올린 동영상을 보았다. 이름하여 '박주신 동영상'. 요즘 'xx 동영상' 이런 타이틀이

붙으면 인간의 아드레날린을 한껏 자극하는 콘텐츠를 기대하기 마련. 두근대는 가슴을 부여잡고 살포시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눌렀다. 원순씨 아들 박주신이 얼마나 큰 만행을 저질렀을까. 그 영상속엔... 급하게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박주신(이라고

추정되는)의 모습이 담겨있었고 그게 끝이었다. 엥...


강용석의 머릿속에는 '허리디스크 환자=반신불수' 쯤으로 입력이 되어 있나본데 우리 가카 화법으로 말하자면 말이지...

내가 허리디스크 겪어봐서 아는데 뛰고 굴러도 큰 문제 없다. 경미한 디스크였냐고? 군대에서 디스크 때문에 절뚝거리며 

후송가서 군병원 세 번 옮긴 끝에 '너 수술받고 전역할래? 근데 등에 칼자국 존나 크게 남는다?' 라는 군의관의 멘트를 

듣고 쫄아서 2개월간 열심히 물리치료 받았을 정도면 가볍지는 않았겠지? 당시에는 정말 걷는 것도 힘들었으나 열심히

치료 받고 허리 근육 강화운동 꾸준히 하면 완치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생활뿐만 아니라 농구, 축구 모든 운동 가능하다.

계단 뛰기? 장난하나... 무슨 추간판 한 번 탈출하면 평생 허리 잡고 절뚝거리고 사는 줄 아시나요. 이 병신같은 무소속

국회의원아...


박주신 계단 급속주행 동영상은 전국의 허리디스크 기왕증 환자들을 아주 우습게 보는 증거라고 여겨지는 바... 적어도

마포구에 사는 허리디스크 이력 보유 유권자들은 당연히 강용석 낙선운동 정도 해줘야 마땅하다고 사료된다. 하버드까지

나오고 무려 군필까지 한 국회의원이 이렇게 무식하다. 그래서 용감한 우리의 용석씨. 아~ 병신같이 사랑스런 용석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