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걷는 길
여름은 지나고 가을꽃 피었네
그대 두 눈을 감아 어젯밤 꿈에 흐르던 멜로디, 멜로디를 따라
- 재주소년(feat 요조), <손잡고 허밍>
가을이니까... 이런 간지러운 노래쯤은 용서해줘야 한다. 뜨거운 여름, 상대의 손에 땀이 축축히 맺혀도 기꺼이 참고 견뎌준
연인들에겐 축복과도 같은 계절이 오지 않았는가. 이제 안심하고 서로 부비적거려도 되는 계절이 왔으니, 이어폰 나눠끼고
이런 노래 한 번 들어주는거다. 왜냐! 가을이 오니까.
자신이 정말 잘하는 분야가 있다면, 굳이 변화의 강박에 시달리지 말고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정답이라는 걸
재주소년들은 알고 있다.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도 재주소년이 2PM이 될 수는 없으니까. 자신들의 색깔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한결같은 음색과 멜로디를 들려주는 것 역시 가수가 가져야 할 하나의 미덕이다. 절대 입에 비속어
따위는 올리지 못할 것 같은 순진무구함은 재주소년의 트레이드마크가 아니던가. 여기에 청순요정 요조가 가세했으니
이 노래는 아주 맘먹고 듣는 이들을 간지럼태우려 작정한 셈이다.
짜증스러운 여름도 비에 쓸려내려가고 했으니 그간의 불쾌지수도 낮출겸 MP3 플레이어도 환기 한 번 시켜야 하지 않을까.
나들이와 연애질을 충동하는 그런 노래들로다가 꽉꽉 채워 월추(越秋) 준비들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