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발에 대한 총평을 말하라면... 딱 한마디로 족하다.
SHIT!!! (DEMN도 무방하다)
인디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수많은 페스티발이 생기지만, 이런식으로 운영이 되는 페스티발이라면 오히려 독이 되는 듯.
지하철역에서 멀리 떨어진 노을공원에서 진행을 하면서 학원용 셔틀버스 5대 가량으로 모든 관객을 실어나르겠다는
발상부터가 정말 썩어빠졌지. 덕분에 인근에 어슬렁거리던 택시기사놈들만 호강했다. (굳이 '놈'이란 말을 붙인건, 셔틀
문제로 발이 묶여 동동거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벌겠다고 혈안이 된 행태가 가관이었기 때문. 노을공원에서 5000원도
안되는 마포구청역까지 2만원을 부르는 새끼들에겐 '기사'란 호칭이 아깝다) 일단 이 셔틀버스부터 관객들을 피곤하게
만들기 시작했고.
첫날... 30도가 넘는 더위에 필요했던 모자를 둘째날 비올 때 내놓는 센스. 덕분에 더위에 지친 관객들은 마치 이럴 때
쓰라고 쌓아놓은듯한 포스터를 이용해 종이접기 놀이를 하며 손수 모자를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둘째날 비가 오는데
정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주최측의 모습엔 할 말을 잃었다. 심지어 식사 공간에도 천막을 쳐주지 않고 방치하는
모습은... 결국 페스티발 개최가 돈 때문이었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 개인적으로 가장 분노했던건... 비가 오기 시작하자
분명 2000원이었던 우의가 3000원으로 오르는 마법이 펼쳐진 것. 숫자 2에다 작대기 하나 더 그어 3으로 만들어 놓고는
왜 가격이 올랐냐는 내 질문에 '원래 3000원이었는데요?' 라고 뻔뻔하게 대답하는 편의점 직원. 하아...
물론 편의점 물건 가격은 주최측 소관이 아니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런 상술을 못부리도록 미리 막는게 바로 주최측
역할이 아닐까? 비옷을 준비하는 센스는 바라지도 않지만 말이다...
그리고... 최고였던건... 분명 환경을 생각하는 페스티발인데... 페스티발 홍보 영상에 떡하니 4대강 살리기를 홍보하고
지랄인 장면. 이 정도면 말이 필요없는거지. 페스티발을 앞세워 정책 홍보하는 어용행사라는 욕 안먹으려면 다음부턴
정말 제대로 생각하고 준비해라...
음향효과는 정말 어떤 페스티발보다 엉망이었고, 심지어 어떤 아티스트는 지각까지 하시고. 이런 작태를 보고도 공연에
열광해준 착한 관객들이 아니었다면 진작 파행을 겪어야 했을 그런 행사였다. 봄에 열리는 GMF를 기대하였으나 도리어
GMF에 대한 인식까지 나빠지지 않았을까 싶었다. 아... 생각할수록 화나...--;;;
물론 열심히 노래하고 연주하고 뛰고 소리지른 아티스트들의 열정엔 경의를 표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었지만, 행사 운영이
그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을 무색케 한 것 같아서 이렇게 쓴 소리를 남긴다. 이만큼의 훌륭한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얼마나 되겠는가. 좋은 사람과 좋은 자리에서 좋은 기억을 남긴 것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으나, 페스티발에 대해
걸었던 큰 기대가 무색했던 점이 참 아쉬웠던 이틀...
그래... 처음이라 그랬으리라 믿고... 내년엔 더 큰 발전이 있길...
그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을 무색케 한 것 같아서 이렇게 쓴 소리를 남긴다. 이만큼의 훌륭한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얼마나 되겠는가. 좋은 사람과 좋은 자리에서 좋은 기억을 남긴 것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으나, 페스티발에 대해
걸었던 큰 기대가 무색했던 점이 참 아쉬웠던 이틀...
그래... 처음이라 그랬으리라 믿고... 내년엔 더 큰 발전이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