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이 입적하신 시간이 오후 2시경...그리고 그 날 늦은 오후에 교보문고에 갔을 때 마련되어 있는 이 코너를 보며.
참 입이 썼다.
뭐가 그리 급했을까... 그냥 천천히 그 분의 죽음을 먼저 애도하고 나중에 이런 이벤트를 마련했어도 전혀 늦지 않을 것을...
스님 사진 옆에 새겨진 문구들과 북셀렉션이 과연 스님의 입적 후에 준비된 것일까? 마치 스님이 돌아가시길 기다렸다는 듯
발빠르게 대처해놓은 모습을 보며 누군가의 죽음마저 마케팅의 수단이 되어버리는 장면이 그 분의 입적보다 더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모쪼록 속세의 이런 얄팍한 광경들 모두 잊으시고 용서하시고... 부디 그 곳 세계에서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