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眞/思物
오후의 무늬
yanggang
2013. 3. 3. 22:22
오후가 그려준 그림.
낡고 볼품없는 창문, 삭막한 방범창이 노을빛을 받으니 화폭이 되고 붓이 되는 마술같은 시간.
여전한 생활속에 여전한 내용이 담기면 담긴채 굳을까 걱정이라는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이
사무치게 다가오는 요즘... 내 여전한 생활을 색다른 모습으로 비춰줄 무언가가 참 절실하다.
허름한 창문을 한폭의 그림으로 만드는 햇빛같은 그 무언가가...
나중에 문득 돌아봤을 때... 서른넷이 남긴 삶의 무늬는 어떤 모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