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m...樂

'잔돈은 됐어요' (by Dynamic Duo)

yanggang 2009. 10. 11. 00:51

잔돈은 됐어요 아저씨 오늘 본 면접은 왠지 잘될거 같거든요 이짓거리도 벌써 몇번째인지
이제는 몇개인지 기억도 잘안나요 보냈었던 이력서가 노는게 미안해서 집에 들어가기도 좀 그래요
사실 좀 그래요 노력해도 늦었다는게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학벌의 한계 전공한번 살려보겠다고
다니던 중소기업은 월급도 받기전에 망했고 그나마 인턴으로 들어갔던 대기업에 서너반년 넘도록 잡일만 했죠
나름 4년제 나와서 그게 아까워서 아직 막일은 안해봤어요 근데 아저씨 택시할려면 면허말고 또 필요한 게 있나요
아 아니에요 다왔네요 내릴께요...
- 다이나믹 듀오, '잔돈은 됐어요'

이 노래를 듣다가 바보처럼 코끝이 자꾸 찡해져서 혼났다.

분명 이 땅의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고, 나 역시 그 중에 하나였지만...

신문기사나 뉴스로 접할 땐 그냥 짜증만 났던 일인데, 그 내용을 노래로 들으니 왜 그리 북받치던지...

부모님께 죄송해서 집에 들어가기가 좀 그렇고, 노력해도 늦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본 사람이라면

그래서 '나 정말 쓰레긴가...?' 라는 진심어린 걱정을 해 본 사람에게는 날 이해해주는 노래 하나쯤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

역시... DD는 나의 영원한 Best of Best... 오늘 참 우울했는데 당신들 노래에 구원받았습니다.

군대 언능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