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

이런저런~

yanggang 2012. 5. 6. 00:18

#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과 간단한 모임을 가졌다. 모임을 만들만한 좋은 계기도 있었고, 장소를 제공해주겠다는 따땃한 맘씨의

부부도 있었고, 기꺼이 오겠다며 먼길 마다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적당히 취기가 올라 말이 많아져도 부끄럽지 않은, 때론

과거의 찌질했던 모습이 들춰져도 그것마저 술안주가 될 수 있는,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하며 살든 서로 이해가 가능한 사람들이

있다는 건 진짜 행복한 일이다. 이런 편한 자리의 빈도는 줄어들지만, 대신 유쾌함의 농도가 짙어져서 좋다.


# 무슨 책을 읽어도 재미있는 타이밍이 돌아왔다. 부지런히 읽어놔야겠다.


# 난 어린이날이 되면 아직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선물로 받았던 G.I 유격대 장갑차 세트를 잊지 못하겠다. 그날의 날씨는 정말

화창했고, 어린 마음에도 참 비싸다고 느껴졌던 그 육중한 장갑차를 손에 넣을 때 그 황홀한 기분은 어제인듯 생생하다.(지금
 
생각해봐도 참 비싼 선물이었다) 그 때만 해도 우리집은 꽤 윤택하고 물질적 걱정이 없었으니까. 그 후로 다시는 그런 선물을

받을 수 없었지만... 그냥 5월 5일이 되면 20여년전의 그 날 그 햇살의 느낌이 생생하다.


# 내일 일요일임에도 아침부터 회사 나갈 생각하니 갑갑하다. 이건 내 일이니 어쩔 수가 없군, 회사 생활은... 그저 노코멘트다.

구태여 언급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 앞으로도 그렇겠다만.ㅋ


# 통합진보당 사태는 비례대표 및 대표단 사퇴라는 당연한 수순으로 해결된 듯. 이번을 기회로 민노당 시절부터 지긋지긋하게

암적 존재의 역할을 불철주야 수행해온 당권파는 제발 좀 사라져줬으면 좋겠다. 이정희라는 출중한 대중 정치인을 방패 삼아서

얼마나 더 패악질을 하려고 할까. 이번만큼은... 유시민이 이름값을 해줘서 다행이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이라는 라인업으로

이 정도의 해결책이 안 나온다면 더 이상한거지. 최악으로 치닫지 않았음에 그저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