劍道日誌

6月 16日 (木)

yanggang 2011. 6. 18. 23:56

"본인은(관장님은 상대방을 지칭할 때 이런 호칭을 쓰신다^^) 일단 먼저 뜨면 왠만해선 안져. 괜히 상대가 오는거 받아치려고

멈칫멈칫하지 말고 무조건 먼저 떠요. 꼭 명심해요!"


목요일 운동이 끝나고 관장님이 내게 툭 던지신 말씀. 사실 내 검도 스타일은 연타로 깊게 파고들어가는 인파이터도, 상대와 한껏

거리를 두고 교란하다가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는 아웃파이터도 아닌 좀 어정쩡한 타입이라 정체성 찾기에 고민이 많다.


검도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 받아치기도 잘 못하고, 시합 나가서 허리로 점수를 낸 적이 있는지도 기억이 안날 정도로

기술의 다양성도 없다. 오로지 머리, 머리, 머리...--;;; 다다음주가 시합인데 운동을 많이 못나가서 체력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준비된게 하나도 없다. 더군다나 다음주는 출장이라 운동 한 번도 못나갈텐데... 큰일이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상대보다 반의반의반템포라도 빨리 떠서 뻗는 머리치기 하나. 과연 그걸로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아... 시합 괜히 나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