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밑줄긋다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中
yanggang
2011. 8. 29. 23:43
한 회사가 회계사를 고용하려고 구인 광고를 냈다. 사장은 첫 번째 지원자에게 2+2는 몇이냐고 물었고, 지원자는 당연히
4라고 대답했다. 사장은 두 번째 지원자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고, 똑같은 대답을 들었다. 마침내 세 번째 지원자가
들어왔다. 그에게도 똑같은 질문이 주어졌다. 그러자 그는 벌떡 일어나 커튼을 꼼꼼하게 치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사장님은 얼마이기를 바라십니까?" 그가 채용됐다. (107p)
4라고 대답했다. 사장은 두 번째 지원자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고, 똑같은 대답을 들었다. 마침내 세 번째 지원자가
들어왔다. 그에게도 똑같은 질문이 주어졌다. 그러자 그는 벌떡 일어나 커튼을 꼼꼼하게 치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사장님은 얼마이기를 바라십니까?" 그가 채용됐다. (107p)
조직에서 인정받는 두가지 유형. 업무를 정말 명쾌하게 처리하든가, 아니면 자신이 모시는 이의 의중을 정확히 읽고 발빠르게
움직여 그분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든가. 저 두가지 범주에 들어가지 않고 그저 '열심히' 일하는 민초들은 99% 헛고생만 하다
이리저리 밀려나게 마련이다. 왜? 적어도 '社'가 끝에 붙는 조직에서의 미덕은 과정이 아닌 결과니까.
이런 사실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아주 가끔은 피부로도 느껴지기 시작하는 요즘, 윗 글 속 회계사같은 사람들의 혈관에는
어떤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신기하고, 놀랍고, 부러운 그런 사람들. 정말이지...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살고 있을까?
난 욕심이 없는게 아니라, 욕심부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