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眞/思物

그 때는...

yanggang 2010. 11. 18. 01:14



한여름 농구 한판으로 온몸이 땀에 절어버린 까까머리 고등학생에겐

그 물이 쇳물인지 아리수인지 따위는 전혀 중요치 않았다.

수도꼭지를 힘차게 돌려 쏟아지는 물에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벌컥벌컥 목구멍으로 넘겨버리고 수업에 들어가도 아무렇지 않던 그 시절.


그립고... 그립고... 눈물나게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