凝視

사과의 등급

yanggang 2010. 7. 8. 23:58

100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고 스마트폰을 구입한 수만명의 사용자들이 기계 오류에 분노해도

눈 하나 깜짝 안하며  업데이트를 받으라는 둥, 본인 책임이라는 둥 태연자약하던 그들은,

친척 회사 부회장님이 해외에서 스마트폰 땜에 곤란을 겪었다는 말 한마디에 급굽신 모드로 전환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상품을 돈내고 이용하는 수많은 유저들의 분노보다,부회장님이 겪은 불편함에
 
더 큰 죄책감을 느끼는 듯 하다.


같은 사과도 수많은 누군가들에겐 '유감' 일 뿐인 반면, 어떤 분에겐 '사죄' 가 된다.

사과에도 엄연히 등급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