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日本

[홋카이도] 再會

yanggang 2017. 1. 23. 00:11




"너에게로 또 다시 돌아오기까지가, 왜 이리 힘들었을까~" 라는 예전 유행가 가사처럼,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홋카이도로 가는 길은 참 험난했다. 작년 우리를 너무나 행복하게 해주었던 온화한 홋카이도를


꿈꾸며 공항으로 향했으나... 올해의 홋카이도는 50년만의 폭설을 이유로 쉽사리 곁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기상악화로 인한 2차례의 연착 끝의 결항으로 하루를 공항 난민으로 방황하며 애를 태우던 우리는, 


소중한 휴가 하루를 인천공항에 헌납한 후 집으로 돌아가 다음 날 비행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첫 날 결항의 분노는 잊고... 그저 비행기가 떴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합니다...ㅠ



혹시 또 착륙이 어렵다며 우리를 돌려보낼까 마음을 졸였으나... 다행히 신치토세 공항은 앞도 제대로 가늠하기 


힘든 눈발 속에서 우리를 맞이해주었다.(그리고 오후 비행편은 모두 결항되었다는 후문)






홋카이도는 눈... 눈... 온통 눈...





홋카이도 내 JR은 폭설로 인해 이미 마비상태. 기약없는 기다림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우르르 뛰어가는 


인파를 따라 정말 어렵사리 뛰어올라 탄 JR을 타고 드디어 삿포로로 출발할 수 있었다.(그 기차를 안탔더라면...


아마 우린 끝없는 연착 행렬에 주저앉았을지도 모른다)







삿포로 가는 길. 태어나서 서른 여덟까지 보고 맞아온 눈의 양을 모두 합해봐도 과연 이만큼이 될까.


보이는 모든 것이 온통 하얀 설경은 정말 비현실적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달리고 달려...





우린 무사히 삿포로에 도착했다.